이상록 추모 공간
아빠와 시골집 마루에 나란히 앉아 있던 날
이치형2010년 5월 1일
제가 30대 초반이었을 때, 시골집 마루에 아빠와 나란히 앉아 있던 순간이 문득문득 생각납니다.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던 날도 아니고, 아주 대단한 이야기를 나눴던 것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. 그냥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던 마루에 함께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웃었던 평범한 시간이었습니다. 그때는 이런 순간이 언제든 다시 올 거라고 생각했기에 특별하게 기억해 두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.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런 평범한 시간이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. 아빠 옆에 앉아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했고, 별것 아닌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참 좋았습니다.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거창한 말을 하기보다는 그냥 아빠 옆에 조금 더 오래 앉아 있고 싶습니다. 그리고 그때는 쑥스러워서 자주 하지 못했던 말을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. “아빠, 그때 함께했던 평범한 시간들이 지금은 제게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됐어요. 우리 아빠여서 고마웠고, 많이 보고 싶어요.”
댓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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로그인하고 댓글 남기기이치형2026년 9월 13일
당시에는 몰랐지만, 시간이 지나고나니, 그 때의 기억이 이젠 추억으로 남으면서, 좀더 잘해드릴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. 하늘나라에서는 안아프게 계시는거죠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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